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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2025년 6월 신간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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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자도서관 (1.♡.37.71) 댓글 0건 조회 55회 작성일 25-06-2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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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신간도서 안내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6월(6월 24일 기준)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신간도서는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1.(2025 제 16회)젊은작가상수상작품집/백온유,강보라외/문학동네/2025

-책소개

“오늘 한국문학이 마침내 도달한 가장 높은 끓는점”

우리의 체온을 뜨겁게 달구는 일곱 편의 열망들

한국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함께하고자 2010년 제정된 젊은작가상이 올해로 어느덧 16회를 맞이했다. 데뷔 십 년 이내의 젊은 작가들이 한 해 동안 발표한 소설 가운데, 지금 여기에서 창발하는 문제의식을 가장 예리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작품에 주목하고자 마련된 젊은작가상은 지난해까지 모두 66명에 이르는 새로운 얼굴을 소개하며 한국문학에 생기를 더했다. 올해 젊은작가상에 이름을 올린 수상 작가는 백온유 강보라 서장원 성해나 성혜령 이희주 현호정이다. 이 상의 수상자로는 처음 이름을 올린 백온유 강보라 서장원 이희주 네 명의 등장이 반갑고, 특히 젊은작가상 첫 수상을 대상으로 장식한 백온유의 성취가 뜻깊다. 2023년 수상자인 성혜령 현호정, 2024년 수상자인 성해나의 재등장은 현재 한국문학을 이끌어가는 주역이 누구인지를 가늠케 해준다. 끓고 끓다가 마침내 비등점에 도달한 듯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는 작품들, 삶을 돌아보게 하고 문학의 존재 가치를 실감하게 이끌어줄 일곱 편의 소설이 우리 앞에 찾아왔다.

백온유의 <반의반의 반>은 인지능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영실’이 오천만원을 잃어버린 것을 시작으로, 영실 가족의 내면에 맺혀 있던 결핍을 하나씩 추적해나가는 이야기다. 딸 ‘윤미’, 손녀 ‘현진’에게 사라진 돈은 박탈당한 기회처럼 감각되는 한편 범인으로 추정되는 요양보호사 ‘수경’을 끝까지 비호하는 영실의 태도는 혈육이 아닌 타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노년 여성의 위태로운 현실을 드러낸다. “안정적 문장과 전개, 생생한 인물 표현과 상황의 여러 면을 접고 접어 들여다보는 신중함까지 적어도 내가 소설에서 기대하는 모든 것이 들어 있었다”(심사평, 소설가 김금희)는 평과 함께 대상작으로 선정되었다.

강보라의 <바우어의 정원>은 세 차례의 유산 후 재기를 꿈꾸는 배우 ‘은화’가 자신의 상처를 동료 ‘정림’의 상처로 각색해 무대에 올리라는 주문에 순응하는 대신 정림과 연대하기를 택하는 이야기로, 자기 상처의 주인이 되는 일의 숭고함을 아픈 문장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서장원의 <리틀 프라이드>는 탑 수술을 거친 트랜스남성 ‘토미’와 키가 작아 사지연장술을 감행하는 남성 ‘오스틴’의 일화를 펼쳐 보이면서 서로가 실감하는 여러 같음과 다름 사이, 섣부른 이해와 위태로운 균열이 발생하는 순간을 유려하고 적확한 문장으로 그려낸다.

성해나의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는 촬영중 아역에게 상해를 입혀 물의를 빚은 영화감독 ‘김곤’과 그를 추종하는 모임 ‘길티 클럽’이라는, 실제로 존재할 법한 핍진한 설정을 통해 견고해 보였던 ‘팬심’의 둑이 무너지는 순간 매섭게 터져나오는 불편한 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인다.

성혜령의 「원경」은 유방암 가족력을 지녔다는 이유로 오랜 연인인 ‘원경’에게 이별을 통보했던 ‘신오’가 도리어 자신이 암에 걸려 그녀를 다시 찾게 된다는 아이러니를 통해 개인에게 불어닥친 스산하고 불길한 현실의 민낯을 독특한 울림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이희주의 <최애의 아이>는 아이돌 정자 공여 시술이 상용화된 시대, ‘최애’의 아기를 임신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설정 속에서 아름다움이라는 절대적 가치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여성의 욕망과 좌절을 내밀하게 그려낸 문제작이다.

현호정의 <~~물결치는~몸~떠다니는~혼~~>은 ‘지구에 빙의된 사람’이라는 신화적 상상력을 밀도 높은 묘사와 실험적인 문체로 효과적으로 펼쳐 보인 작품으로, 전 지구적 재앙이 닥친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서로 기생하고 공생하며 생존했던 인류의 이야기를 통해 생명의 근원과 세계의 기원을 찾아 거슬러올라간다.


2.결국국민이합니다/이재명/오마이북/2025

-책소개

빛의 혁명, 결국 국민이 합니다

그 확신 없이 제가 어떻게 살아가겠습니까

위기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다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오랜만에 단행본을 내놓는다. 이 책은 나의 정치인생과 정치철학 그리고 내가 꿈꾸는 우리나라의 미래를 담고 있다. 나는 매일 아침 질문을 한다. 정치는 무엇인가. 이재명의 정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이 책은 이런 질문을 품고 정치의 길을 걸어온 이재명이 대한민국의 참 주인인 국민들에게 바치는 희망의 노래다.“

- 머리말에서

<결국 국민이 합니다>는 ‘정치인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내란을 진압하고 새로운 봄을 맞이한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 책은 그동안 정치인 이재명이 했던 말과 글을 정리했으며 총 5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2·3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윤석열 탄핵소추안 의결, 헌재의 탄핵 심판과 파면 선고까지 긴박했던 시기마다 발표한 긴급 성명, 기자회견문, 최고위 모두발언 가운데 주요 메시지를 선별하고, 짧은 소회와 입장을 실었다. 또한 〈오마이TV〉 등과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핵심 내용을 재구성했다. 이재명의 인생과 정치철학, 그리고 이재명이 국민과 함께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이 충실하게 담겨 있다. 이 책을 출간한 이유에 대해 저자 이재명 전 대표는 “내란에 저항하고 민주주의를 구해낸 위대한 국민들의 ‘빛의 혁명’과 우리 민주당의 노력을 기록으로 남겨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나는숲속도서관의사서입니다/아오키미아코/어크로스/2025

-책소개

일본 나라현 산촌, 70년 된 고택에 자리 잡은 인문계 사설 도서관 ‘루차 리브로(LUCHA LIBRO)’의 사서가 들려주는 책과 삶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 대학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던 저자는 업무와 인간관계의 스트레스, 도시 생활이 주는 위화감으로 정신질환을 얻게 된다. 3개월여의 입원 생활을 거친 후 “우리 안에 흐르는 시간을 무시해야만 살아갈 수 있는” 도시 생활을 청산하고 나라현 히가시요시노무라로 이주해 루차 리브로를 개관한다.

가장 내밀한 공간인 집을 도서관으로 개방하고 개인 장서를 공유하는 일은 ‘혼자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함께 고민해달라’는 절박한 초대였다. 그 간절함에 응답하듯, 휴일이면 버스조차 닿지 않는 곳으로 사람들이 찾아왔다. 취약함의 궤적을 따라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며 서로를 돌보고, 강하게 만들고, 멀리까지 나아갈 기력을 불어넣었다. 도서관을 열기까지의 사연부터 책이라는 창문을 통해 만난 새로운 세계, 함께 책을 읽는 행위가 가져다준 돌봄과 회복의 경험 등을 따뜻한 필치로 담아냈다.


4. 네버라이/프리다맥파든/밝은세상/2025

-책소개

정신과 의사와 환자들 사이의 위험한 거래가 시작된다.

거짓말 고수와 인격 장애 환자들의 생존 게임

베스트셀러 제조기 프리다 맥파든의 반전 스릴러

<네버 라이>의 작가 프리다 맥파든은 뇌 손상 전문의이자 스릴러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20여 권의 작품을 집필했고, 출간하는 책 모두가 베스트셀러에 등재될 만큼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아마존],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월스트리트 저널], [워싱턴포스트], [선데이 타임스],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항상 이름을 찾아볼 수 있는 작가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네버 라이>는 숀 레비 감독의 21랩스 엔터테인먼트와 [넷플릭스]가 협업해 영화로 제작할 예정이다.

프리다 맥파든의 소설은 전 세계 40여 개국에 판권이 팔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네버 라이>는 미국에서만 100만 부 이상 팔린 초특급 베스트셀러다. [뉴욕타임스]에서 2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자리했고, [선데이 타임스]의 2024년 베스트셀러 46위에 올랐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로 나뉘어 이야기가 전개된다. ‘과거’의 화자는 에이드리엔 헤일 박사로 정신과 의사이자 심리상담가다. ‘현재’의 화자는 트리샤이고, 최근 남편인 이선과 함께 맨해튼을 떠나 교외의 집을 구하려고 부동산중개인 주디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네버 라이>는 독특하고 개성 있는 인물들이 펼쳐가는 이야기이고, 도발적이고 발칙한 에피소드들이 많아 잠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의사와 환자의 목표라면 병의 치유일 텐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주요 관심사는 이기적인 욕망의 실현이다. 철저하게 보호막을 치면서 사람들을 속인 PL, 담당 의사인 헤일 박사에게 음탕한 욕망을 품고 있는 자기애성 인격 장애 환자 EJ, 의사가 아무리 아니라고 설득해도 결코 믿지 못하는 GW, 환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체하며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에 급급한 헤일 박사가 보이는 행태는 섬뜩하기 그지없다. 누구나 코너에 몰리면 끔찍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 이 소설의 주요 인물들은 다들 자기애가 유난히 강해 타인을 희생양 삼아 자신이 원하는 욕망을 채우려고 한다.


5.다른방식으로먹기/메리I.화이트,벤저민A.워개프트/현암사/2024

-책소개

문화인류학자 엄마와 역사학자 아들이 안내하는 음식의 새로운 세계

그 모든 여정이 지금, 식탁에서 시작된다!

음식과 요리에 대한 관심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먹방, 맛집 탐방 등의 콘텐츠 유행과 소비가 이를 증명한다. 그중에서도 요리 대결을 내세운 콘텐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최근에 이슈가 된 〈흑백요리사〉를 비롯해 저마다 비슷한 포맷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주목받아 왔다. 아마도 재료를 선택하고, 손질해 요리하는 모든 과정에서 묻어나는 개인의 고유성과 정체성 때문일 것이다. 한 접시의 음식은 그냥 만들어지지 않는다. 저마다의 이야기를 품고 우리 앞에 왔다.

<다른 방식으로 먹기>는 그런 음식의 이야기들을 시대와 나라를 가로질러 풀어낸다. 특히 문화인류학자 엄마 메리 I. 화이트와 역사학자 아들 벤저민 A. 워개프트 모자(母子)가 함께 쓴 음식 인문 교양서라는 점에서 특별하다. 두 명의 저자는 농업의 기원에서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 속에서 음식이 어떻게 다뤄졌고, 어떤 기능을 해왔는지를 야망, 호기심, 무모함 등으로 점철된 인류 역사를 중심으로 이야기한다. 이 책은 특별한 것 없는 음식들을 다룬다. 일상적으로 먹고, 마시고, 요리하는 음식과 그 재료들을 우리의 식탁을 규정해 온 사회적 규범과 연관 지어 음식을 이해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이로써 음식이란 아주 오래된 사회, 문화적 산물이자 매개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6.단한번의삶/김영하/복복서가/2025

-책소개

내 의지와 무관하게 시작된 삶이라는 사건

예측 불가하고 불공평하고 질서 없는 진짜 인생을 사유하다

“때로 어떤 예감을 받을 때가 있다.

아, 이건 이 작가가 평생 단 한 번만 쓸 수 있는 글이로구나.

내겐 이 책이 그런 것 같다.” (김영하)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의 신작 산문

- 오직 한 번만 쓸 수 있는, 나의 삶에 대하여

김영하가 신작 산문 <단 한 번의 삶>을 출간했다. 60만 명이 넘는 독자의 사랑을 받은 『여행의 이유』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산문집으로, 유료 이메일 구독 서비스 ‘영하의 날씨’에 2024년 연재되었던 글을 대폭 수정하고 다듬어 묶었다. ‘영하의 날씨’는 초기 구독자의 초대로만 가입이 가능한 서비스로 화제를 모으며 연재 당시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단 한 번의 삶>은 작가의 지난 산문들보다 더 사적이고 한층 내밀하다. 김영하는 ‘작가 김영하’에서 벗어나, 한 번뿐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가만히 말을 건넨다. 열네 편의 이야기에 담긴 진솔한 가족사와 직접 경험한 인생의 순간을 아우르는 깊은 사유는 우리를 멈춰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얼마나 서로를, 그리고 자신을 모르고 살아가는가. 생각은 하나의 질문으로 수렴된다. 내 앞에 놓인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독자들에게 쉬운 위로나 뻔한 조언을 건네지 않는다. 대신 담담히 풀어낸 솔직한 경험과 고민을 통해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단 한 번의 삶>과 함께, 두고 온 시절에서 발견한 자기 삶의 장면들을 기록해보길 권한다.

“원래 나는 ‘인생 사용법’이라는 호기로운 제목으로 원고를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곧 내가 인생에 대해서 자신 있게 할 말이 별로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저 내게 ‘단 한 번의 삶’이 주어졌다는 것뿐.”


7.드라이브/정해연/앤드/2025

-책소개

“70대 노인 운전자의 차량에 치여

10대 소녀가 죽었다”

생명의 가치와 죄의 무게에 대한 서늘한 질문!

* 숨막히도록 섬세한 묘사로 선명하게 그려낸 일상의 비극.

*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딜레마에 대한 진지한 성찰.

<홍학의 자리><유괴의 날>로 대한민국 독자를 단숨에 사로잡은 작가 정해연의 새로운 문제작이다.

이 소설은 현재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있는 ‘고령 운전자 교통사고’ 문제를 소재로 다루고 있다. 최근에도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일련의 사고들이 사회에 충격을 안긴 바 있다.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가 하면 인도를 침범해 보행자를 치거나, 건물 내부로 돌진해 실내에 있던 사람들에게 중상을 입힌 사고도 있었다. 이러한 사고는 최근 더욱 두드러지며 증가세를 보이는 추세다. 교통사고 사망자 4명 중 1명이 고령 운전사고의 희생자라고 한다. 이는 사회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이슈이다.

60세가 지나며 보통 사람들은 집중력과 사물 인식 능력, 시각적 인지 능력 등이 저하된다. 점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반사신경이 둔화되어 위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 또한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리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시대를 살고 있다. 노령화 사회의 도래는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가까운 미래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교통사고는 한순간 피해자가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어느 날, 가장 사랑하는 존재가 일상 속에서 사라져버린다면 나는 그 상황을 감당할 수 있을까? 또는 너무도 성실하고 존경스러웠던 대상이 하루아침에 범죄자로 전락해버린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이러한 질문들은 우리에게 감정적 혼란과 함께 도덕적 딜레마를 성찰하게 만든다.

<유괴의 날><홍학의 자리><더블>등을 통해 인간 심리의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파헤쳐 온 소설가 정해연은 이번에도 탁월한 필력으로 그 소설적 재능을 유감없이 증명해내고 있다. 흡입력 있고 속도감 있는 문체는 독자를 속수무책 이야기의 진공 속으로 빨아들인다. 소설은 딸을 잃은 엄마 ‘김혜정’과 사망사고를 낸 고령 운전자 ‘노균탁’의 이야기로 나뉘어 전개된다. 특수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보편적인 존재로서 깊은 공감을 자아낸다.


8.마음을읽는아이오로르/더글라스케네디/밝은세상/2025

-책소개

다름을 ‘긍정’하게

만드는 햇살 같은 동화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이 인생 책으로 꼽은<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보고 읽을 콘텐츠가 넘쳐나고 취향이 극도로 세분화된 시대에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책은 흔치 않다. 이 작품은 온 가족이 함께 읽고 여러 매력의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순수한 아이에게는 남들과 다른 아이 ‘오로르’와 친구가 되어 편견 없는 시각을 가지는 기회를 제공하고, 메마른 일상 속 어른에게는 삶의 고단함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따스하고 순수한 시간이 되어준다. 아이와 어른, 그 사이의 어느 시기를 지나며 스스로를 사랑하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하는 힘과 용기를 전달한다.

새로운 판형과 내용만큼이나 더욱 사랑스러운 표지로 옷을 갈아입은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는 자신의 다름을 긍정하고 행복해지고픈 모두를 위한 이야기다. 이번 개정판은 각자가 가진 다름이 무엇인지 차분히 고민해보고, 나아가 이해할 수 있도록 소설 말미에 워크지를 수록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이 세상에서 홀로 외롭고 힘들었다면 햇살 같은 아이, 오로르를 만나보자. 지친 우리에게 마음 둘 곳이 되어줄 것이다.


9.마중도배웅도없이/박준/창비/2025

-책소개

“시간은 우리를 어디에 흘리고 온 것일까”

모두의 기다림에 응답하는 박준이라는 따뜻함

이번에도 슬픔은 아름답고, 위로는 깊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문학동네 2012)와 <우리가 함께 장마를 볼 수도 있겠습니다>(문학과지성사 2018)로 한국시 독자의 외연을 폭넓게 확장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박준의 세번째 시집 <마중도 배웅도 없이>가 출간되었다. 시인은 일상의 소박한 순간을 투명한 언어로 포착하는 특유의 서정성으로 신동엽문학상, 박재삼문학상, 편운문학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잇달아 수상하며 문학성 또한 공고하게 입증해왔다. 7년 만에 선보이는 이번 시집은 그리움과 상실마저 아릿한 아름다움으로 그려내는 미덕을 고스란히 계승하면서도, 한층 깊어진 성찰과 더욱 섬세해진 시어로 전작들을 뛰어넘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특히 살면서 놓쳐버린 것들, 어느새 잊힌 것들의 빈자리를 어루만지는 손길이 시대와 개인 모두와 조응하며 남다른 공감을 선사한다.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함께 앉아 조용히 등을 내어주는 시집”(추천사, 이제니)이라는 말처럼, 박준의 위로가 고요히 존재하는 삶들에 불어넣는 숨결이 어느 때보다 따뜻하다.


10.별자리들/이주원/꿈꾸는인생/2021

-책소개

들시리즈 세 번째 책,

‘천문학과’에 대한 진실과 우주를 향한 진심

‘들시리즈’는 한 사람이 책 한 권 분량을 꽉 채워 말할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에세이이다. 즐거운 것이나 괴로운 것, 재미있는 법칙, 배워야 할 삶의 태도 등 그 어떤 것도 주제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이야기를 여러 사람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서 기획한 시리즈이다.

<별자리들>은 들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천문학을 전공한 저자가 우주를 알아가며 배우고 경험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천문학’과 ‘천문학과’에 대한 환상을 깨부수는 이야기이다. 많은 사람들이 오해를 하는데, 천문학을 전공했다고 해서 인생 영화가 [그래비티]나 [마션]이지는 않다. ‘밤하늘 아래 망원경을 세워 둔 고독한 천문학자’ 같은 것도 낭만적인 상상일 뿐이다. 그러나 우주를 알아가는 일이 가슴 벅찰 거란 생각은 맞다. 광활한 우주와 그 우주의 일부로서 ‘나’를 확인하는 일은 큰 기쁨이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이 책을 읽는 이와 우주를 잇는 다리가 되고, 그래서 우주를 알아가는 즐거움을 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11.아이의뇌/김붕년/포레스트북스/2024

-책소개

“이제 육아에도 뇌과학이 필요합니다”

국내 최고의 발달뇌과학자가 알려주는

더 똑똑하고 당당한 아이를 만드는 4가지 육아 원칙

“20년 전으로 돌아가 내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이 책을 평생의 지침으로 삼고 싶다” _ 곽윤정(<아들의 뇌> 저자)

진료 대기만 3년. 대한민국에서 부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소아청소년정신과 전문의. 국내 발달뇌과학의 최고 권위자. 이 모든 것이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김붕년 교수를 소개하는 말이다. 30년 넘게 정서 및 행동 문제를 겪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에게 탁월한 솔루션을 제시해 주었던 그가 틈틈이 고치고 다듬어 12년 만에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을 소개하는 <아이의 뇌>를 새롭게 펴냈다.

인간은 뇌의 기능을 30% 정도만 가지고 태어난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한 능력만 갖추고 있는 셈이다. 어린아이들의 뇌는 이른바 결정적 시기라 불리는 12세까지 신경세포 간의 연결을 활성화시키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되는데, 이 연결이 활성화되는 부위가 연령에 따라 다르다. 만 3세까지는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과 변연계에서 발달이 이뤄지게 되는데 이 부위에서 주로 관장하는 것은 감정적이고 감각적인 영역이다. 다시 말해 만 3세 이전에는 논리와 이성, 합리적인 사고와 학습 같은 영역은 길러낼 수 없다는 얘기다. 대신 이 시기에는 오감 자극을 통해 충족시키는 감각 기능의 발달, 교감과 애착을 통해 형성되는 감정의 발달이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맞추어 사고력, 공감력, 실행력을 고루 성장시킬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양육 지침이 담겨 있다. 김붕년 교수는 30여 년 동안 발달뇌과학자로 살아온 학자의 통찰력과 두 아이를 키워낸 아빠의 경험을 넘나들며 때로는 날카롭게, 때로는 따뜻하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넨다.

아이를 잘 기르고 싶지 않은 부모는 없을 것이다. “20년 전으로 돌아가 내 아이를 다시 키운다면 이 책을 평생의 지침으로 삼고 싶다”고 극찬한 곽윤정 교수의 이야기처럼 이 책이야말로 아이들의 원하는 삶을 향해 당당하게 나아갈 수 있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12.엄마의얼굴/김재원/달먹는토끼/2025

-책소개

‘대한민국의 아침을 여는 남자’ 김재원의 신작 에세이. [아침마당]에서 볼 수 있는 유쾌하고 활발한 모습과 달리 그는 굴곡진 인생을 헤쳐왔다. 열세 살에 어머니를 천국으로 떠나보내고 서른세 살에 아버지마저 여읜 것. 그의 시련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두 번째 엄마인 장모마저 2024년에 세상을 떠났다. 자기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는 아내를 보며 작가는 비로소 깨달았다. 열세 살의 어린 나이에 떠나보낸 자신의 엄마를 충분히 애도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그래서 “그리움은 오래된 애도”라는 사실을 깨달으며 뒤늦게나마 애도를 시작했다. 그러곤 독자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부모님을 오래전 떠나보내고 미처 애도하지 못한 분들, 아픈 부모님을 돌보고 있는 분들, 고향에 계신 부모님을 가까이 모시지 못해 늘 미안한 분들,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도 살가운 말 한마디 못 건네는 분들 옆에 이 책이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책은 엄마에 대한 애도의 시작이자 그동안 작가가 일상에서 건져 올린 경험과 생각의 산물이다. 총 83편으로 이루어진 길고 짧은 이야기 속에는 엄마와 아빠를 비롯한 가족 이야기, 30년 넘게 베테랑 아나운서로 근무하며 말의 중요성에 대해 느끼며 쓴 글, 50여 개국을 여행하며 메모한 단상과 지혜에 대한 아포리즘이 곳곳에 녹아 있다. 때로는 슬프고 감동적이고 교훈적이다. 마음이 아리고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명상에 잠기게도 한다. 맑은 시냇물 같은 문장이 곳곳에 흘러내려 읽는 이의 마음을 힐링의 세계로 인도한다. 어디에선가 새소리와 풀잎 사각사각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착각을 일으키게도 한다.

“신이?모든 곳에 존재할 수 없어 엄마라는 존재를?만들었다”고 누군가가 말했다. 이 세상에 엄마 없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엄마와 함께 살지 못하는 사람은 많다. 공기와 같이 인간의 삶에 있어 중요하지만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는 엄마라는 존재. 이 책을 통해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13.이상한마을청호리/배명은/네오픽션/2025

-책소개

<수상한 한의원> 배명은 작가 신작

모두가 즐거운 이곳, 청호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수상한 한의원>으로 장르 독자들의 머릿속에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각인시킨 배명은 작가가 또 한 편의 섬뜩하고 따스한 소설로 돌아왔다. 이번 작품 <이상한 마을 청호리>는 한 폐쇄적인 마을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하나로 똘똘 뭉친 ‘미주’와 친구들의 이야기다.

어릴 때부터 귀신을 볼 수 있던 미주는 귀신의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엄마의 고향인 ‘청호리’로 향한다. 그러나 귀신보다 더 수상한 마을의 규칙과 전통 때문에 혼란스럽기만 하다. 다행히 자신을 살뜰히 챙겨주는 ‘연희’와 친구들 덕분에 미주는 금세 적응을 마치지만 그들 앞에 자꾸만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꿈에서는 알 수 없는 목소리가 미주를 부른다. 그러던 어느 날, 연희가 아무 말 없이 마을에서 사라진다. 마을 사람들은 연희가 떨어져 지내던 가족에게 돌아갔다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데……. 과연 연희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14.철학자와오리너구리/토머스캐스카트,대니얼클라인/알키미스트/2025

-책소개

하버드 철학과 출신 코미디 작가 듀오의

농담으로 배우는 철학 수업

“실패에 성공한 건 성공한 걸까, 실패한 걸까?”

“와, 세상이 뭐 이래?”, “이렇게 사는 게 맞아?”

살다 보면 불쑥 이런 의문이 드는 순간이 있다. 바로 이때, 인생에 새로운 답이 필요할 때, 우리에게는 철학이 필요하다. 좋은 답을 찾으려면 좋은 질문이 필수인데, 질문이야말로 철학의 주특기이기 때문이다. ‘철학의 아버지’ 소크라테스가 누구인가? 아테네 최고의 ‘물음표 살인마’가 아니던가!

하지만 아무리 좋은 약이 입에 쓰다고 해도, 인생의 답을 찾으려다 더 막막한 철학 개념들을 마주하게 되면… 저절로 고개가 저어진다. 이런 이들을 위해 하버드 철학과 출신으로 오랜 기간 코미디 작가로 활약한 듀오가 뭉쳤다. 이들은 진지하고 딱딱한 자세로 철학을 다루는 대신, 온갖 시답잖은 농담을 던지며 편하게 철학을 가지고 놀기로 결심한다.

‘직장인에겐 자유의지가 얼마나 있을까?’, ‘실패에 성공한 사람은 성공한 걸까, 실패한 걸까?’, ‘외계인에게도 농담이 통할까?’, ‘철학은 정말 말장난일 뿐일까?’ 이 책은 이런 독특한 질문에 관한 10가지 철학적 주제를 유쾌한 농담들과 함께 자유자재로 풀어낸다. 개그 입문서인지 철학 입문서인지 모를 이 책을 낄낄대며 읽기만 해도, 고달팠던 일상이 조금은 가벼워질 것이다. 형이상학부터 논리학, 윤리학, 현상학, 실존주의, 메타철학 등 10가지 주요 철학과 어느새 친해지는 것은 덤! 그럼, 지금부터 철학자와 오리너구리 듀오가 펼치는 철학의 세계에 뛰어들 준비가 되었는가?


15.최소한의행동경제학/김나영/가나출판사/2025

-책소개

“왜 심리학도, 경제학도 아닌 행동경제학일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만족하는 선택을

내리기 위해 알아야 할 36가지 심리 법칙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선택을 한다. 배달 음식을 시킬 때도 할인 혜택과 배달료를 비교하며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려고 애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SNS 광고를 보고 충동적으로 비싼 물건을 사거나, 친구가 구매했다는 이유만으로 필요 없는 물건을 따라 사기도 한다. 합리적인 선택을 원하는 우리가 때때로 비합리적이고 충동적인 선택을 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가 한 선택인데 후회하게 되는 건 왜일까? 바로 우리가 생각보다 감정과 착각에 휘둘리기 때문이다.

전통 경제학은 인간이 언제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고 전제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다르다.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고, ‘오늘까지 할인’이라는 말에 지갑을 열며, 불확실한 미래보다 당장의 만족을 택하곤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심리학도, 경제학도 아닌 ‘행동경제학’을 알아야 한다. 행동경제학은 선택의 순간마다 작동하는 심리의 법칙을 이해하게 해주고, 나도 몰랐던 내 행동의 이유를 들춰낸다.

『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은 더 이상 후회하고 싶지 않은 우리를 위한 행동경제학 입문서이다. 관계부터 대화, 목표, 선택, 돈, 행복까지 여섯 가지 주제로 나눈 일상 속 이야기로 문을 열고, 초두 효과부터 앵커링, 프레이밍, 휴리스틱까지 꼭 알아야 할 서른여섯 가지 행동경제학 이론과 사회학자와 심리학자 등 저명한 학자들이 검증한 실험을 통해 답을 찾아간다. 행동경제학은 선택의 덫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납득 가능한 선택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도구이다. 한 번이라도 자신의 선택에 ‘왜?’라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다면 <최소한의 행동경제학>을 펼쳐보자. 내가 ‘왜 그랬는지’를 이해하는 순간, 그 다음 선택은 분명 달라질 것이다.


16.호랑골동품점/범유진/한겨레출판/2025

-책소개

“호랑골동품점은 물건 속의 숨은 기억을

건져내어 낡은 인연을 꿰매는 역할을 한다.

이제 당신을 발칙한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 청예(소설가)

한 깃든 물건을 보관하고 정화하는

귀신 들린 가게, 호랑골동품점의 문이 열리다!

힐링 호러 소설의 눈부신 발걸음, 범유진 신작 장편소설 출간

판타지, 호러, 청소년소설 등 장르를 불문하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선보여온 범유진의 신작 장편소설 <호랑골동품점>이 출간되었다.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3관왕을 기록하며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서사를 구축해낸 <아홉수 가위> <카피캣 식당> 등 이후 심혈을 기울여 완성한 신작이다. 레트로 텔레비전 탑과 고미술점이 늘어선 골목의 끝, 밤 11시에 문을 열어 새벽 4시까지 운영하는 수상한 가게가 있다. 호랑골동품점은 사회 구조적 문제와 부조리로 억울하게 희생된 이들의 한이 깃든 물건을 보관하는 장소이다. 이곳을 지키는 호미와 신령한 땅의 기운이 오랜 시간을 들여 골동품에 서린 불온한 힘을 정화한다. 그런데 미처 정화되지 못한 물건들이 인간을 꾀어 탈주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사고가 발생하게 된다.

<호랑골동품점>은 지극히 환상적이고 현실적인 ‘힐링 호러 소설’이다. 기이한 호러의 문법을 충실하게 따르되 인물들의 희로애락을 줄곧 애정 어린 시선으로 살핀다. “놀랍도록 기막히고 음흉한 술래잡기” 같은 서사를 좇아가다 보면 마지막 책장을 넘길 즈음 “분노와 그리움, 때로는 애수”마저 느낄 수 있다(청예 소설가). 가정폭력, 노동인권, 여성혐오, 외모지상주의, 계급 문제 등 세상의 어두운 면을 가감 없이 비추면서도 인간에 대한 연민을 놓지 않는 <호랑골동품점>이 독자들에게 깊은 감명과 쾌감으로 전해질 것이다.

골동품 중 판매 금지 품목은 이 성냥처럼 사연이 깃든 것들입니다. 그것들은 자신과 비슷한 한이 응축된 사람을 끌어들여 가게를 벗어나려 하지요. 그렇게 멋대로 돌아다니면서 계속 사고를 일으킵니다. 그것도 한을 해소하는 방법이 됩니다만…… 그래서야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게 되니 가게 안에서 한을 정화하는 겁니다. _57쪽


17.혼모노/성해나/창비/2025

-책소개

“‘몰입’의 파티다. 영화로 만들고 싶은 작품들로 가득하다.” -배우 박정민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1위 선정!

지금 가장 생생하고 뜨거운 이름,

성해나라는 강렬한 세계

2024·2025 젊은작가상, 2024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수상작 수록

작품마다 치밀한 취재와 정교한 구성을 바탕으로 한 개성적인 캐릭터와 강렬하고도 서늘한 서사로 평단과 독자의 주목을 고루 받으며 새로운 세대의 리얼리즘을 열어가고 있다 평가받는 작가 성해나가 두번째 소설집 <혼모노>를 선보인다. 성해나는 2024·2025 젊은작가상, 2024 이효석문학상 우수작품상, 2024 김만중문학상 신인상 등 다수의 문학상을 연달아 수상하고 온라인 서점 예스24가 선정한 ‘2024 한국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투표에서 1위로 선정되는 등 이미 그 화제성을 증명한 바 있다. 첫 소설집 <빛을 걷으면 빛>(문학동네 2022)에서 타인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부드럽고 따스한 시선으로 담아내고, 첫 장편소설 <두고 온 여름>(창비 2023)에서 오해와 결별로 얼룩진 과거에 애틋한 인사를 건네고자 했던 그가 <혼모노>에 이르러 더욱 예리해진 문제의식과 흡인력 넘치는 서사를 통해 지역, 정치, 세대 등 우리를 가르는 다양한 경계를 들여다보며 세태의 풍경을 선명하게 묘파해낸다. 특히 이번 소설집에는 지난해 끊임없이 호명되며 문단을 휩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표제작 <혼모노>를 비롯해 작가에게 2년 연속 젊은작가상을 선사해준 <길티 클럽: 호랑이 만지기>, 이 계절의 소설과 올해의 문제소설에 선정된 <스무드> 등이 수록되어 더욱 눈길을 끈다. “작가의 ‘신명’이라 불”릴(추천사, 이기호) 만큼 “질투 나는 재능”(추천사, 박정민)으로 빛나는 <혼모노>, 그토록 기다려왔던 한국문학의 미래가 바로 지금 우리 앞에 도착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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