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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 2025년 9월 신간도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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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점자도서관 (1.♡.37.71) 댓글 0건 조회 138회 작성일 25-09-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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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신간도서 안내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9월(9월 23일 기준) 신간도서 안내입니다.


신간도서는 울산광역시점자도서관 홈페이지(http://www.ublib.or.kr) 접속 후 전자도서로 이용 가능합니다.


1.결국해내는아이들의비밀/노충구/라곰/2025

-책소개

“노력이 실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두뇌 불균형’을 의심하라!”

대치동 ‘두뇌영재센터’ 설립

21년간 1만 명의 아동을 치료한 두뇌 명의

 ‘한국의 명의 40’ · ‘한방의 명의 20’ 선정 

 대구교육청 교육자료 선정 ‘브레인코드’ 개발 

 학습 능력 & 기억력 향상 SCI급 국제논문 

 tvN ‘뇌섹시대’ 자문단, MBC?KBS?SBS 뇌 전문가 출연 

대치동에서 ‘두뇌영재센터’를 운영하며, 두뇌 검사로 아이들의 적성을 찾아주는‘브레인코드’로 입소문 난 뇌움한의원 노충구 원장

. 21년간 1만 명이 넘는 환자를 치료하고, 학습 부진과 정서 불안 등 아동클리닉 부문에서 ‘한국의 명의 40’·‘한방의 명의 20’에 선정된 뇌신경학 한의학 박사인 그가 <결국 해내는 아이들의 비밀>을 통해 아이들의 균형 잡힌 뇌 발달을 위해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조언을 담아 펴냈다. 저자는 국내에 틱장애가 거의 없는 2000년 초반부터 연구를 거듭하며 뇌 발달 문제를 겪은 아이들을 치료해왔다. 발달 지연, 강박증, 틱장애,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와 불안 등 어디서도 명쾌한 답을 찾지 못한 환자들을 치료했고, 아이들의 상태는 놀랍게 호전되었다. 전교 250등 하던 아이가 1년 만에 1등으로 올라서고, 발달 지연으로 특수반에서 수업을 받던 아이가 일반 중학교에 진학했다. 모두가 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한 덕분이었다. 저자는 “대부분의 문제는 뇌 불균형으로 인해 발생한다”고 말한다. 학습 부진, 정서 불안이 고민인 부모라면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의 상태를 가늠해보고 슬기롭게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거꾸로읽는한국사/조경철,조부용/클랩북스/2025

-책소개

“나라 잃은 백성은 무엇을 했을까?”

교과서와 대부분의 역사책이 말하지 않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멸망 이후의 역사!

고조선부터 대한민국까지 길고 복잡한

반만년 역사를 하나의 연결된 이야기로 재구성한

최초의 한국사 교양서!

한국사를 아무리 공부해도 흐름이 잡히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교과서를 포함한 대부분의 역사책은 고조선의 건국과 멸망, 고구려의 건국과 멸망··· 순으로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개별적으로 나열할 뿐 나라 사이의 ‘연결된 역사’를 보여 주지 않는다. 하지만 고조선이 멸망한 뒤 백성들이 벌인 부흥 운동으로 그 정신이 이어져 고구려가 세워졌다는 사실을 안다면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보일 것이다. 여태껏 우리가 놓치고 있던 것은 바로 이 ‘계승의 역사’, 즉 연속성이다.

<거꾸로 읽는 한국사>는 지금껏 단 한 번도 끊긴 적 없는 5,000년 한국사의 맥을 처음부터 끝까지 꿰어 낸다. 고조선부터 고구려, 발해, 고려, 조선, 대한제국, 그리고 대한민국까지 나라가 무너지고 새롭게 세워질 때마다 계승하려는 정신과 사건이 있었다. 이 책은 그 ‘연결고리’를 하나하나 짚으며, 기존의 연대기식 역사책에서 느낄 수 없던 ‘한국사 전체를 하나의 이야기로 이해하는 감각’을 선사한다. 한국사의 흐름이 여전히 머릿속에서 뚝뚝 끊기는 독자, 자꾸 외어도 기억이 안 나는 독자라면 이제 단절이 아닌 계승 관점으로 한국사를 새롭게 만나보자.


3.귀화서,마지막꽃을지킵니다/김선미/오리지널스/2025

-책소개

죽은 자의 영혼이 꽃으로 다시 피어난다면?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안아주며,?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모두를 위한 위로의 성장 서사!

독특한 상상력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세상을 떠나버린 사랑하는 이와 딱 한 번만 다시 만날 수 있길 바라는 모두의 기도를 담고 있다. 사람이 죽어 땅에 묻히면 영혼은 승천해야 마땅하지만, 현세에 대한 미련으로 땅에 뿌리를 내린 영혼의 꽃, 사혼화. 사혼화는 영혼에게 선택받은 단 한 사람만이 알아볼 수 있고 그 꽃잎을 달인 물을 마시면, 꽃에 깃든 영혼과 마지막 한마디를 주고받을 수 있다. 조선시대부터 산 자와 죽은 자들의 눈물겨운 만남을 도와주던 공공기관이 바로 ‘귀화서’다. 사혼화에게 선택받지 않아도 사혼화를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취준생 고마리는 귀화서 계약직으로 입사하게 되고, 가슴 찡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4. 더코워커/프리다맥파든/해피북스투유/2025

-책소개

출간하는 책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경이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프리다 맥파든의 신작 <더 코워커>가 출간되었다. 프리다 맥파든은 2023 국제 스릴러 작가상과 굿리즈 선정 ‘미스터리&스릴러 부문’을 수상했으며, 전작인 <하우스메이드>는 전 세계 1,700만 독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이번에 출간된 <더 코워커>는 <뉴욕타임스>, <USA 투데이>, <퍼블리셔스 위클리>에서 베스트셀러로 선정되며 프리다 맥파든 역대 출간작 중 단연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은 역작이다.

현재 미국 스릴러 도서 시장은 ‘프리다 맥파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프리다 맥파든은 일상의 틈에서 미세하게 벌어진 불협화음을 포착하여 그 안에 감춰진 인간의 심리를 잔혹하고도 설득력 있게 파고든다. 신작인 <더 코워커>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사무실’이라는 공간과 제한된 인물 설정 안에서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5.두번째는해피엔딩/조현선/북로망스/2025

-책소개

“네 안의 나쁜 기억과 감정, 모두 가져갈게”

따뜻함과 서늘함이 교차하는 혜성 같은 데뷔작!

정교하게 도발적이고 끝내 감동시키는 새로운 경지의 소설

가방에 달린 작은 인형이

어느 날 내게 말을 건네 온다면?

속수무책 고민을 위한 해결사가 나타났다!

당신 곁의 불가사의한 존재들이 일으키는 발칙한 소동

세대를 불문하고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웰메이드 소설 <두 번째는 해피엔딩>이 출간되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뜻밖의 반전으로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이 책은 탄탄한 플롯과 흡인력 있는 캐릭터로 순식간에 페이지를 넘기게 만든다. 소설의 형형한 상상력 또한 이 책을 읽는 큰 즐거움 중 하나다.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온 힘을 다해 작은 기적을 일으키려는 이들의 귀여운 분투와 마법 같은 순간들이 눈앞에 능수능란하게 펼쳐지기 때문이다. 조현선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 지금껏 만나보지 못한 따뜻하면서도 통쾌한 해방감을 독자들에게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설의 주인공이자 꿈도 추억도 없는 스물한 살 소미는 의문의 화재 사건으로 가족과 집을 모두 잃는다. 마음을 나눌 사람 한 명 없이 고통스러운 과거를 덮고 낯선 도시로 떠난 소미는 새로운 동네에서 조금 독특한 이웃들을 만나게 된다. 중고 물품을 팔지만 사실은 남들이 모르는 비밀스러운 업무를 맡고 있는 ‘우신 장난감 가게’의 청년 대표 우신과 민호를 비롯해, 겉모습만으로는 유추할 수 없는 속 깊은 비밀을 간직한 빈틈 가득 사랑스러운 이웃들이 소미의 일상을 대번 바꿔버린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단연 가장 큰 비밀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바로 주인공 소미다. 화재 사건을 파헤치려는 형사의 추적을 받으면서 과연 소미는 살아 있어도 죽은 것 같았던 지난날에 안녕을 고하고 자신만의 새 삶을 찾아 떠날 수 있을까?


6.러닝클럽/김쿠만,최미래외/냉수/2025

-책소개

달리기는 운동이면서 동시에 치유이고, 혼자서 하는 행위이면서도 타인과 연결될 수 있는 경험이다. 청량한 이야기로 독자들의 갈증을 해소해 온 출판 브랜드 냉수가 이번에는 달리기를 소재로 한 특별한 단편을 모은 앤솔러지 <러닝클럽>을 펴냈다.

김준녕, 김쿠만, 이묵돌, 이서영, 최미래 작가가 참여해 ‘러닝클럽’이라는 애플리케이션과 ‘치유’라는 키워드에 맞춰 이야기를 풀어낸 뒤, 독자들이 작품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는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세계관을 연결하는 작업을 했다. 작품 뒤에는 작품의 탄생 비화와 캐릭터 설정 비밀, 창작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 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러닝클럽 크루 미팅’을 수록했다.

달리기를 통해 삶을 마주하게 만드는 다섯 편의 이야기의 최종 목적지는 한 인간의 치유다. 치유의 모습은 우리의 통념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자신의 실수로부터 도망치는 것도, 실패를 예상하면서도 다시 걸음을 옮기는 것도, 대자연에 순응하는 것도 어떤 형태의 치유일 수 있다. 이 책을 덮고 난 뒤 독자들의 마음이 단단해지길, 각자의 운동화 끈을 다시금 조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길 바라며 이 이야기들을 펴냈다.


7.말더더더듬는사람/정두현/어떤책/2025

-책소개

15만 명이 구독하는 휴먼스오브서울의 편집장이

길에서 인터뷰를 청하며 배운 것들

“서로를 궁금해하면 서로에게 더 친절해질 수 있다”

말 더듬는 인터뷰어 정두현의 첫 산문집

“우리 모두가 ‘완벽하지 않음’을 이유로 주저했던 순간에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건넨다.”

이승희 추천사(브랜드 마케터, <기록의 쓸모> 저자)

“예측 불가능한 ‘사건들’을 ‘이야기’로 엮어 낼 수 있다면, 우리는 결코 자신을 잃지 않을 것이다.”

최혜진 추천사(에디터, <에디토리얼 씽킹> 저자)

“오직 그만이 풀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차분히 마음속 깊이 스며든다.”

정성균 추천사(휴먼스오브서울 초대 편집장)

‘말 더듬는 인터뷰어’ 정두현의 첫 산문집. 정두현 작가는 휴먼스오브서울(Humans of Seoul)에서 인터뷰어로 활동하고 있다. 휴먼스오브서울은 휴먼스오브뉴욕에 영감을 받아 2013년에 만들어진 길거리 인터뷰 팀으로, 지금까지 1,600여 편의 인터뷰를 발행했다. 이 팀의 SNS 팔로워는 15만 명이다.

말더듬증을 앓고 있는 정두현 작가는 길에서 수많은 거절을 맞닥뜨리면서도, 말을 더듬거리는 순간에 직면하면서도, “시간 좀 내주실 수 있을까요?” 하고 사람들에게 묻는다. 자신이 질문하지 않았다면 세상에 나오지 못했을 이야기가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길거리 인터뷰어로 활동하는 10년 동안 그는 서로를 궁금해하는 시간이 쌓이면 서로에게 더 친절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


8.문화는유전자를춤추게한다/장수철/바틀비/2025

-책소개

왜 우리는 BTS에 열광하고, 매운맛에 탐닉하고, 뒷담화에 열을 올릴까?

K팝에 숨겨진 생물학적, 진화사적 의미를 찾는 여정

진화론의 최전선,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에 관한 국내 첫 저작

인류의 과거와 미래를 통찰하는 묵직한 시선

<문화는 유전자를 춤추게 한다>는 K컬처라는 매우 친숙하며 동시대적인 문화 현상을 통해 거시적인 진화의 역사와 인류의 속성을 파고드는 유쾌한 교양 과학서이다. 세계를 휩쓰는 한류 물결을 바라보는 한국인들은 뿌듯함을 느끼는 한편으로 어리둥절하기도 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 민족에게 가무에 뛰어난 남다른 문화적 DNA라도 있는 건가?” 이 책은 이렇게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품어봤을 법한 질문에서 출발해 한식, K드라마 등으로 소재를 넓혀 나가며 K팝 비트처럼 빠른 속도로 수많은 생물종 가운데 인류가 지배종으로 자리잡게 된 진화사적 과정을 추적한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장은 독립적인 주제를 다루되 전체적으로는 한 줄기의 흐름으로 연결된다. K팝(1장), 한식(2장), 이타성과 K드라마(3장) 등 일상적으로 접하는 당대 사회문화적 현실에서부터 인간의 성적 진화(4장), 가족관계(5장), 소통 능력과 사회성(6장) 등 보편적 주제로 점점 주제를 확장한다. 후반부에서는 약 1만 년 전에 이루어진 인류 삶의 큰 지각변동인 농업혁명이 현대 인류의 유전자를 어떻게 변화시켰는지(7장)를 비롯해 질병(8장), 목축과 유당 분해 능력(9장), 문화의 다양성 및 인간 주변 생물들의 유전적 변화(10장)까지 구체적인 유전자의 변화를 추적한다.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유전자·문화 공진화론’은 유전자와 문화가 서로를 끌어당기고 밀어내며, 인간 삶을 이루는 문화 요소들이 어떻게 유전자의 선택을 유도했고, 반대로 유전자의 변화가 어떻게 문화를 다시 진화시켰는지를 생생하게 설명하는 학문으로, 찰스 다윈에서 시작된 현대 진화론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아직 국내 저자의 단독 저서가 없었던 가운데 연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강의하는 저자가 국내 처음으로 대중적 해설서를 내놓았다. 동물생태학, 진화학, 역사학, 인류학, 사회학, 심리학, 문화학 등 여러 분과 학문의 성과와 지혜를 종합해 내는 과정이 책의 바탕에 깔려 있다.


9.범선군함의살인/오카모토요시키/톰캣/2025

-책소개

군함이라는 밀실에서 벌어지는 연쇄살인

일본 미스터리 새로운 세대 출현을 알린 문제작!

미스터리 소설 독자들은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를 갈망한다. 그리고 이제, 전례 없는 무대에서 폭발적인 사건이 시작된다.

18세기 영국, 평범한 삶을 살던 한 남자가 해군으로 징병된다. 프랑스와의 전쟁이 끝날 기미 없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는 북해를 떠도는 군함에서 가혹한 노동과 폭력과 전투에 시달린다. 벗어날 수 없는 밀폐된 공간, 점점 광기에 물들어가는 선원들. 첫 번째 살인이 벌어진다. 범인은 잡히지 않고, 살인은 그다음 살인으로 이어진다. 역병처럼 퍼져나가는 공포. 군함 자체가 붕괴되기 전에 누군가는 이 연쇄살인을 멈춰야 한다.

바다 위의 군함이라는 ‘움직이는 밀실’, 18세기 군함에서만 가능한 독창적인 트릭, 치밀한 고증으로 살아난 생생한 시대적 배경과 개성 넘치는 인물들. <범선 군함의 살인>은 독보적 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아유카와 데쓰야상을 수상, 일본 미스터리 문학에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


10.빛과실/한강/문학과지성사/2025

-책소개

마침내 우리 곁에 당도한 봄,

깨어나는 연둣빛 생명의 경이

살아 있는 한 희망을 상상하는 일,

그 오래고 깊은 사랑에 대한 한강의 기록들

“역사적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고 시적인 산문”이라는 선정 이유와 함께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한강의 신작 <빛과 실>(2025)이 문학과지성사 산문 시리즈 <문지 에크리>의 아홉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강연문 <빛과 실>(2024)을 포함해 미발표 시와 산문, 그리고 작가가 자신의 온전한 최초의 집으로 ‘북향 방’과 ‘정원’을 얻고서 써낸 일기까지 총 열두 꼭지의 글이, 역시 작가가 기록한 사진들과 함께 묶였다.

삼십 년 넘게 ‘쓰는 사람’의 정체성으로, “세계는 왜 이토록 폭력적이고 고통스러운가? 동시에 세계는 어떻게 이렇게 아름다운가?”라는 “두 질문 사이의 긴장과 내적 투쟁”을 글쓰기의 동력으로 삼아온 작가가 그 숱한 질문들 속 “가장 깊은 겹”이 “언제나 사랑을 향하고” 있던 게 아닐까, 그것이 바로 “내 삶의 가장 오래고 근원적인 배음”(29쪽)이 아닐까 묻고 답하기까지, 시차를 두고 쓰인 시와 산문, 일기와 사진이 새롭게 제 자리를 잡았다. “북향의 사람”(<북향 방>)으로 읽고 쓰는 동안, 종일 빛이 들지 않는 정원에 음지에서도 견뎌내는 식물들의 뿌리를 내리고 탁상용 거울 여러 개의 방향을 옮겨가며 햇빛을 붙드는 작가의 작고도 간절한 일상을 따라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다음의 구절이 떠오른다. “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34쪽)

“글쓰기가 나를 밀고 생명 쪽으로 갔을 뿐이다.”(57쪽)라고 작가는 말했다. 책장을 넘기면 흑면과 백면이 교차하며 맞닿은 글과 이미지가 서로에게 스미고 또 끌어당기며 작가의 방과 정원에 깃드는 빛과 그림자를, 이어지는 작가의 낮과 밤을 읽는 이로 하여금 좇게 만든다. 멀게는 사십여 년 전 유년의 기억이 저장된 중철 제본 노트에서 시작된 사랑, 따뜻한 생명에 대한 의문과 갈구가, 가깝게는 코로나19-팬데믹에 휩싸인 2020~2024년 북향의 방과 정원에서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맛보고 부드러움과 온기와 차가움과 통증을 느끼는” “그 생생한 감각들”이 일기와 산문 속에서 오롯하다. “햇빛이 잎사귀들을 통과할 때 생겨나는 투명한 연둣빛이 있다. 그걸 볼 때마다 내가 느끼는 특유의 감각이 있다. 식물과 공생해온 인간의 유전자에 새겨진 것이리라 짐작되는, 거의 근원적이라고 느껴지는 기쁨의 감각이다.”(<북향 정원>, 95쪽)

여기, ‘시적인 산문’이란 한강의 언어가 ‘경계 없는 글쓰기’라는 형식과 만났을 때 비로소 우리가 마주하게 된 세계는 생명의 경이와 눈부신 빛으로 가득하다.


11.산루이스레이의다리/손턴와일더/클레이하우스/2025

-책소개

소설과 희곡 부문 양쪽에서 퓰리처상을 받은 유일한 작가, 손턴 와일더의 첫 번째 퓰리처상 수상작 장편소설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어느 날 찾아온 예상치 못한 비극 앞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깨닫는다. 특히, 설명할 수 없는 사고로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되었을 때, 우리는 이렇게 묻는다. “왜 하필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이 모든 것에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손턴 와일더의 소설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바로 이러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18세기 초, 페루에서 가장 멋진 다리인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가 갑작스럽게 무너지고, 그 다리를 건너던 다섯 명의 여행자가 목숨을 잃는다. 이 비극적인 사고를 목격한 프란치스코회 주니퍼 수사는 희생자들의 삶을 조사하며, 이들의 죽음이 신의 계획이었는지, 아니면 단순한 우연이었는지를 밝히려 한다. 소설은 그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삶의 의미와 사랑, 예술, 그리고 운명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1927년에 출간한 이 작품은, 출간 직후 ‘문장가들의 교과서’라는 찬사를 받으며 1928년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출간 첫해에만 30만 부가 판매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미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에만 주어지던 퓰리처상의 수상 기준을 바꿔 놓은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는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가치, 혁신적인 플롯, 그리고 철학적 성찰을 담아내며, 오늘날까지도 전 세계적으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고 있다.


12.살아갈날들을위한괴테의시/김종원/퍼스트펭귄/2025

-책소개

“헤매던 순간이 지나고, 해내는 시간이 옵니다”

‘더 잘 살고 싶다’는 조바심과 불안으로

힘겨운 오늘을 사는 당신에게

김종원 작가가 전해주는

눈부시게 찬란하고 뭉클한 괴테의 문장들

120만 독자의 ‘인문학 멘토’이자

16년간 탐구한 ‘괴테 사색가’의 인생 역작

20여 년간 100권을 훌쩍 뛰어넘는 책을 집필, 120만 독자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김종원 작가는 청년 시절부터 독일의 대문호 괴테를 애정하고 존경해왔고 무려 16년 동안 괴테의 책을 수백, 수천 번 탐독하며 성장해온 인문학 전문가다.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는 그런 그가, ‘더 잘 살고 싶다’는 조바심과 불안으로 힘겨운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전해주는 뭉클한 괴테의 조언이자 응원가와도 같은 책이다. 저자는 괴테가 남긴 방대한 시들 가운데서 옥석을 가려내듯 가장 아름답고 마음을 울리는 작품들을 다정한 시선과 섬세한 통찰로 문장을 고르고 엮고 또 보태어 그 어떤 위로보다 찬란한 공감과 울림의 순간들을 페이지 곳곳에 담아냈다. 태도, 관계, 지성, 기품, 사색을 주제로 엄선한 괴테의 시 77편과 함께 곱씹을수록 진한 울림을 주는 김종원 작가의 글, 그리고 깊은 여운을 주는 감성 일러스트까지 더해져 차분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지금껏 헤매왔던 힘들었던 순간들을 훌훌 털어낼 희망이 차오를 것이다. 멈춰 서 있던 나를 다시 뚜벅뚜벅 나아가게 만드는 용기와 지혜를 선물해주는 책이다.


13.서울엄마들/조지은/달고나/2025

-책소개

맹목적인 교육열과 허상에 사로잡힌 대한민국 교육 현실을

날카로운 풍자와 블랙유머로 풀어낸 웰메이드 소설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로서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는 조지은 교수가 신작 장편소설 『서울 엄마들』을 펴냈다. 교육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작가답게 오늘날 대한민국 처한 교육 현실의 위기를 한국식 풍자와 영국식 블랙유머로 흥미롭게 직조해냈다는 평가다. 특히 이 소설을 적극 추천한 차인표 작가는 단순한 독자가 아닌 ‘학부모로서의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대한민국 학부모들이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술술 읽히는 『서울 엄마들』은 강남8학군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엘리트 교육을 추구하는 금묘아파트를 배경으로 삼고 있다. 자녀 교육에 맹목적인 금묘아파트 사람들은 그야말로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 철저하게 토탈케어 시스템으로 관리된 삶을 살아가는데, 그 중심에는 합격의 기운을 가져다주는 신묘한 황금 고양이상 금묘가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고양이상의 수염이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집단이기주의로 똘똘 뭉쳤던 금묘아파트 사람들 사이에 불신이 싹트기 시작하는데…. 그렇게 이 소설은 성공에 심취한 사람들의 과도한 교육열과 허세를 드러내는 동시에 진정한 가족의 역할은 무엇인지, 또 성공의 기준은 무엇인지 우리에게 묻는다. 그리고 그 답은 어쩌면 멀리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14.신주로/요코미조세이시/시공사/2025

-책소개

“신주로는 어디에 있을까.

칠흑 같은 밤보다 까만 수수께끼의 날개에 올라타

더없이 무서운 피의 전율을 그린 기괴한 살인 미소년.

대체 그 녀석은 어디로 사라져버린 것일까.”

‘긴다이치 고스케’ 이전에 ‘유리 린타로’가 있었다!

요코미조 세이시가 탄생시킨 또 하나의 명탐정,

그의 활약상을 그린 첫 번째 장편 <신주로> 국내 초역

에도가와 란포와 함께 전후 일본 추리소설의 토대를 쌓은 거장 ‘요코미조 세이시’. 1921년 단편 [무서운 만우절]로 데뷔해 1981년 세상을 떠나기까지 무려 60여 년간 현역 작가로서 정력적으로 작품 활동을 펼친 그는 추리소설사에 길이 남을 걸작들을 무수하게 써냈다. 그중에서도 간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오늘날 일본의 국민 탐정이자 명탐정의 대명사로 불리는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1946년 <혼진 살인 사건>에 처음 등장한 이래 마지막 장편 <악령도>까지 총 77편의 작품에서 활약한 이 명탐정은 작가 요코미조 세이시의 이름을 들으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분신 같은 캐릭터다. 그런데 ‘긴다이치 고스케’ 이전에 요코미조 세이시가 탄생시킨 또 다른 명탐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긴다이치 고스케가 종전 후 작가의 총아라면, 그 이전의 작품들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은 (장편을 기준으로) <신주로>부터 <나비 부인 살인 사건>까지 10여 년간 맹활약한 유리 린타로였다. 한때 경시청 수사과장을 지낸, 온후한 성격의 중년 백발 명탐정. 마치 셜록과 왓슨처럼, 신문기자 미쓰기 슌스케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유리 - 미쓰기’ 시리즈로 불리기도 하는 ‘유리 린타로’ 시리즈는 <혼진 살인 사건>과 동시 연재한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을 끝으로 자연스레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에 왕좌를 넘겨주고 사라졌지만, 그 이전까지 요코미조 세이시 작품들이 보였던 낭만적이고 탐미적인 작풍을 넘어서 본격적으로 서구식 논리적 추리와의 융합을 시도하며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의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중에서도 첫 번째 장편 <신주로>와 마지막 장편 <나비 부인 살인 사건>은 요코미조 세이시 팬들은 물론, 작가 스스로도 전 작품을 통틀어 베스트 10에 꼽았던 대표작이다. 시공사는 2005년 <옥문도>를 시작으로 긴 시간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에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준 한국 독자들을 위해서, ‘유리 린타로’ 시리즈의 두 대표작을 상하반기에 각 한 편씩 정식으로 번역해 선보인다. 또한 <신주로>에는 표제작 외에도 요코미조 세이시가 1940년 발표한 국내 미공개 단편 [공작 병풍]을 추가 수록하여 신작에 목마른 독자들에게 한층 풍성한 읽을거리를 선사한다.


15.여자의우정은첫사랑이다/릴리댄시거/문학동네/2025

-책소개

“‘각자’라는 건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만 있는 것.

그것이 내가 처음 내린 사랑의 정의였다.”_본문에서

“부드럽고 진실하며, 치열한 동시에 섬세한 문장”_레슬리 제이미슨

“날것 그대로의 아름답고도 잊히기 어려운 에세이”_앨리슨 우드

때로는 자매였고, 때로는 서로의 엄마였던

한없이 애틋해서 영원히 그리울

그 시절 나의 소녀들에게

레슬리 제이미슨, 카먼 마리아 마차도가 극찬한 에세이스트, 릴리 댄시거의 우정에 관한 에세이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내밀한 경험을 줄기 삼아 여자들의 우정에 내재한 다양한 감정과 모양을 설득력 있게 그려낸다.

<여자의 우정은 첫사랑이다>는 어릴 때부터 절친처럼 서로를 아꼈던 사촌 동생 사비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사비나가 스무 살이 되던 해 한 남성에게 살해당한 사건을 계기로 댄시거는 우정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사비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안타까움과 깊은 상실감 때문이었다. 그로부터 13년이 지나서야 저자는 오랜 애도의 결과물로서 이 책을 세상에 내놓았다. 이 에세이들에는 사비나에 대한 회고뿐 아니라 자신의 삶에 큰 흔적을 남긴 친구들, 유년 시절의 소꿉친구 브리트니와 셜리, 일탈의 공모자였던 학창 시절 친구 헤일리와 헤더, 연애 상담을 해주거나 슬플 때 서로의 어깨를 빌려주던 친구 리아와 리즈 등, 저자와 한 시절을 공유하는 여자 친구들에게 바치는 사랑 고백이 가득 담겨 있다.

“건물 벽 옆으로 위태롭게 튀어나온 화재 비상구는 딱 우리를 위한 곳처럼 느껴졌다. 포치만큼 쉽게 다가갈 수 없고, 저 아래서 걷는 사람들은 존재조차 알아차리기 힘든 곳이었다. 우리는 세상과 그 안에 담긴 걱정으로부터 아주 높이 올라간 곳에, 나무우듬지에 앉은 까마귀들처럼 앉아 있었다.”(30쪽)

이 책은 시대와 배경은 달라도 각자가 간직하고 있는 유년의 추억 한 조각을 소환한다. 다른 한편, 십대 소녀들의 관계를 둘러싼 편견에 날카롭게 펜을 들이대 정체성과 욕망에 대한 문화적 고정관념에 균열을 낸다. 또한 실비아 플라스, 아나이스 닌 등 저자가 작가적 감수성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 여성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며 여성들이 서로를 위한 공간을 만드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릴리 댄시거는 데뷔작 <네거티브 스페이스(Negative Space)> 출간 당시 “이 시대 최고의 회고록 중 하나” “모든 문장이 강렬하다”와 같은 작가들의 찬사와 함께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한국에도 소개된, 여성 작가 22인의 분노에 대한 에세이집 『분노하라』를 통해 여성의 심리와 목소리의 새로운 전달자로서 인정받은 릴리 댄시거. 자신의 경험을 섬세한 문장으로 직조한 결과인 이 책은 그의 또 다른 매력과 필력을 온전히 전한다.


16.지명발견록/이경교/문학수첩/2024

-책소개

미르벌, 달천, 끝말, 다순구미…

딱딱한 한자어로 굳어지기 전,

우리 땅을 가리켰던 아름다운 이름들을 발견하다

고유어 지명을 찾아 나서는 흥미로운 인문학 탐방기

1986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해 온 시인이자, 30여 년 동안 우리나라 곳곳을 돌아다니며 지명을 답사해 온 인문학자 이경교의 인문학 견문록, <지명발견록>이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은 백령도와 대청도부터 시작해 담양과 밀양, 태백과 제주 등 저자가 전국을 돌아다니며 조사한 우리 땅 이름의 유래와 속뜻을 인문학과 역사학의 관점으로 풀어내고 있다. 지명의 뒤꼍을 추적해 나가는 꼼꼼한 과정과 그 속에서 경탄의 순간을 포착해 낸 풍부한 사진 자료를 통해, 우리 땅의 본모습을 보다 가깝게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땅 이름에 관한 저자의 관심은 현재 사용하는 지명의 정확한 의미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드물다는 현실에 대한 발버둥이다. 사실 문산, 창녕, 익산 등 흔히 쓰는 한자어 지명은 일상에서 쉽게 쓰거나 읽으면서도 그 뜻이 무엇인지 와닿지 않는다. 더군다나 본래 고유어였던 땅 이름이 한자어로 바뀌면서 왜곡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오늘날 사용되는 지명은 지역의 의미를 담고 있지 못할 때가 많다. 저자는 아름다운 자연과 찬란했던 역사의 현장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 우리 땅의 의미를 직접 만져본다. 그리고 땅이 원래 지녔던 의미가 숨겨지기까지의 과정을 찬찬히 타진하면서, 오롯이 그 땅을 밟고 있어야만 감각되는 지명의 본명을 나직하게 호명한다. 이 책은 햇살 좋은 날, 지명과 장소 그리고 사람의 뒤란을 발견하러 나가는 흥미로운 여정이다.


17.클래식왜안좋아하세요?/권태영(탱로그)/빅피시/2025

-책소개

“그 어떤 서양 음악사 수업보다 재미있다!”

이제 막 클래식에 관심이 생겼다면? 딱 20인의 음악가만 알면 클래식 입문 끝!

 ‘드뷔시 가스라이팅’으로 화제가 된 유튜버 ‘탱로그’의 첫 책

 클래식 연표 · 기본 용어 해설 · 감상법 수록

조성진, 임윤찬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들의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에 공연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만큼 클래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어떻게 알아가야 할지 막막하다.

<클래식 왜 안 좋아하세요?>는 음악 교육가이자 클래식 스토리텔러 권태영(탱로그)이 엄격하고, 근엄하며, 진지하게만 느껴졌던 클래식에서 벗어나 쉽고, 재미있고, 가벼운 마음으로 접할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클래식 연표?기본 용어 해설?감상법으로 배경지식을 익히고, 20인의 음악가와 그들의 대표곡을 통해 클래식의 큰 흐름을 잡는다. 마지막으로 감성?취향별 플레이리스트를 통해 자기만의 취향까지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 클래식은 소수의 엘리트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음악이다. 이 책이 ‘클래식이라는 세계’에 초청하는 초대장이 되기를 바란다.


18.탄금/장다혜/북레시피/2021

-책소개

죽을 때까지 금을 삼켜야만 하는 형벌, ‘탄금’!

서정과 잔혹을 한 땀 한 땀 수놓은 명화같은 소설

고가의 미술품 거래로 돈왕이라 불리게 된 조선의 거상 심열국. 어느 날 그의 외동아들 홍랑(8세)이 실종된다. 심열국과 민씨 부인은 수많은 재물과 사람을 풀어 아들을 찾고 시체에까지 현상금을 붙이지만 실마리도 찾지 못한다. 씨받이가 낳은 딸 재이(9세)는 홍랑의 수호부를 빼앗았다는 죗값으로 별채에 감금당하고, 양반 핏줄인 무진(11세)이 양자로 들어온다. 가문의 흉사로 인해 하루아침에 남매가 된 두 사람은 서슬 퍼런 상단에서 오로지 서로만을 의지한 채 자라난다.

십 년 후, 추노꾼 독개는 홍랑을 찾아 데려온다. 곧 성대한 잔치가 벌어지지만 떠들썩한 상단에서 재이와 무진만은 홍랑을 사기꾼이라 확신하고 그의 면전에 멸시의 말들을 쏟아낸다. 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재이는 홍랑의 진심에 혼란스러워하고 끝내 친아우로 인정하게 되지만 동시에 그의 매력에 속절없이 빠져든다. 아우의 귀환에 대한 감격도 잠시, 재이는 마땅히 끝내야 할 연모를 접지 못해 애달파한다. 무진은 홍랑에게 제 자리를 박탈당하고 설상가상 재이의 마음마저 빼앗기자 홍랑의 뒤를 캐려고 혈안이 된다. 진정 홍랑의 정체는 무엇인가? 각자 믿고 싶은 것과 믿고 싶지 않은 것 사이에서 교묘한 외줄타기가 계속되고, 결국 시대의 금기와 모순, 그 추한 민낯이 드러나는 대반전에 이르러 모든 상황은 단박에 전복된다. 과연 금을 삼킨 자는 누구인가?

시대극의 재미는, 도처에 산재하는 갖가지 제약과 한계가 더 많은 갈등을 조장하고 더 큰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 <탄금> 역시 큰 얼개가 되는 홍랑의 실종과 귀환, 그를 둘러싼 믿음과 의심 사이에 데릴사위, 씨받이, 양자, 무당, 추노꾼, 싸울아비, 피장이 등 조선 시대만의 독특하고 간간한 인물들이 등장하여 복잡하게 얽힌 사건들을 이어간다. 저자는 24절기를 빌려 이렇듯 복잡한 사건과 감정의 흐름을 날로 삼고 씨로 삼아 탄탄히 직조된 서사구조를 만들어 지금껏 보지 못한 놀라운 작품을 완성해낸다. 무엇보다 우리를 놀라게 하는 것은 완성도 높은 이런 시대극이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사실이다.

프랑스와 영국에서 호텔 관련 학교를 다녔고 두 나라에서 호텔리어로 일했던 장다혜 작가는 어려서부터 독서를 무척 즐겼고 20대 초반에는 작사가로(이소은의 <사랑한다>, 박혜경의 <A Lover's Concerto>, 이수영의 <눈물이 나요>등), 30대엔 에세이스트로 활동하였고 40대가 되어 첫 소설 <탄금>을 쓰게 되었다. 스스로를 밀어붙이지 않고,?내킬 때만 글을 썼다는 작가는 써놓은 글을 몇 개월 지난 뒤에 객관적 시선으로 다시 보면서?주요 인물들의 감정선을 새롭게 다듬고 문장들을 수정하였다. 그런 작업을 반복하기를 수차례, 한국문단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줄 역사 서스펜스 로맨스 <탄금>이 5년 만에 드디어 완성되었다.


19.트라페지움/타카야마카즈미/arte(아르테)/2019

-책소개

“누구보다 빛나는 별이 될 거야!”

인기 걸그룹 ‘노기자카46’ 타카야마 카즈미 소설 데뷔

아이돌이 쓴, 아이돌을 꿈꾸는 소녀의 상큼한 청춘소설

출간 3개월 만에 20만 부 돌파, 일본 아마존·오리콘 문학 베스트셀러 등극. 매진 속출로 “트라페지움이 없어”가 SNS 실시간 검색어 등극. “표지 용지가 떨어져 책을 더 만들 수 없다”는 관계자의 한탄까지 자아낼 정도로 큰 인기를 얻으며 ‘트라페지움 신드롬’을 일으킨 주인공은 놀랍게도 일본 인기 아이돌 ‘노기자카46’의 멤버 타카야마 카즈미다.

2011년 데뷔하여 음악 활동은 물론 드라마,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타카야마 카즈미는 잡지 [다빈치]에 단편소설을 집필한 것을 계기로 첫 장편소설 <트라페지움>을 연재한 뒤 단행본으로 출간했다. 아이돌 지망생을 주인공으로 한 <트라페지움>은 아이돌이 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도전하는 십대 소녀의 꿈과 희망을 그린 청춘소설로, 실제 아이돌인 저자의 경험과 시각이 녹아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공감을 얻었다.

타카야마는 아이돌을 꿈꾸는 주인공과 그녀가 찾아낸 각기 다른 개성의 소녀들을 통해 빛나는 청춘의 열정과 생기, 자신만의 길을 찾아 성장하는 과정과 모습을 밝고 경쾌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날카롭게 그려냈다. 작가 스스로 말했듯이 이 책은 “꿈을 꾸는 사람, 꿈을 찾는 사람, 꿈을 이루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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